식물을 좋아하지만 사실 꾸준히 잘 관리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물 주는 날짜를 자주 잊어버리기도 하고 며칠씩 신경 못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식물을 여러 번 실패한 적도 있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꾸준히 잘 자라고 있는 식물이 바로 스투키입니다.
처음 스투키를 데려온 건 하남 화훼단지였습니다. 작은 화분에 담겨 있는 귀여운 스투키였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스투키가 여러 개 함께 심어져 있었습니다. 크지는 않았지만 초록빛이 진하고 모양도 반듯해서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스투키가 이렇게 키우기 쉬운 식물인 줄은 몰랐습니다.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식물로 유명한 스투키
스투키는 공기정화 식물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관리가 정말 쉽다는 점입니다.
햇빛이 아주 강하지 않아도 잘 자라고 물도 자주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식물 초보자나 자취방 식물로도 많이 추천되는 식물입니다.
저 역시 식물을 자주 챙기는 스타일은 아닌데 스투키만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라더라고요.
처음 데려온 뒤에도 물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줬습니다. 솔직히 바쁠 때는 두 달 가까이 물을 못 준 적도 있었는데 잎이 무르거나 시드는 일 없이 그대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게 더 위험하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어느 날 발견한 스투키 자구
그렇게 무심하게 키우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물을 주려고 화분을 보는데 기다란 스투키 옆으로 작은 새순 같은 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새잎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스투키 자구였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무려 네 개나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작은 초록색 자구가 흙 사이로 올라온 모습을 보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특별히 뭘 해준 것도 없는데 스스로 번식하고 있었던 겁니다.
스투키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라 환경만 크게 나쁘지 않으면 이렇게 자구를 만들어 번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직접 보니까 괜히 더 애착이 생겼습니다.
스투키 자구 분리하는 방법
처음에는 그냥 그대로 둘까 고민했지만 자구가 어느 정도 자란 뒤 분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어릴 때 분리하면 뿌리가 약할 수 있다고 해서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후 화분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흙을 털어보니 자구마다 작은 뿌리가 생겨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뿌리가 튼튼해서 분리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자구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떼어낸 뒤 작은 화분에 각각 심어줬습니다. 흙은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사용했고 처음에는 물도 많이 주지 않았습니다.
스투키는 과습에 약한 식물이라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뿌리가 썩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흙이 충분히 마른 뒤 물을 주는 방식으로 관리했습니다.
분리한 스투키 자구도 잘 자라고 있는 중
자구를 분리한 뒤 처음 며칠은 괜찮을까 걱정도 됐습니다. 괜히 분리했다가 상태가 안 좋아질까 봐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지금은 분리한 스투키 자구들도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작았던 자구가 점점 길어지고 단단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식물 키우는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특히 스투키는 성장 속도가 엄청 빠른 편은 아니지만 천천히 꾸준히 자라는 매력이 있는 식물인 것 같습니다.
스투키 물주기, 자주 안 줘도 되는 식물
스투키 키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물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울 때 물을 자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투키는 반대였습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 부족한 게 더 안전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줬고 겨울에는 더 길게 텀을 두기도 했습니다.
어떨 때는 두 달 가까이 물을 안 준 적도 있었는데 오히려 상태가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스투키는 잎 안에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이라 건조한 환경에도 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식물 초보자나 자주 집을 비우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 식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투키가 초보자 식물로 인기 많은 이유
직접 키워보니 왜 스투키가 초보자 식물 추천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선 관리가 정말 편합니다.
-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됨
-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잘 자람
- 병충해가 비교적 적은 편
- 공기정화 식물로 유명함
- 자구 번식으로 키우는 재미가 있음
특히 바쁜 일상 때문에 식물 관리에 자신 없는 사람에게 정말 잘 맞는 식물이라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식물은 금방 죽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투키를 키우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스투키 키우면서 느낀 점
식물은 부지런한 사람만 잘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투키처럼 천천히 자라고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는 식물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자구가 올라오는 모습을 직접 본 뒤부터는 식물 키우는 재미가 훨씬 커졌습니다.
처음 하남 화훼단지에서 작은 화분 하나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자구까지 분리해서 새로운 화분으로 키우고 있으니 괜히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혹시 식물 키우기를 처음 시작하거나 관리 쉬운 실내 식물을 찾고 있다면 스투키를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햇빛이 부족한 공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식물로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작은 자구가 하나둘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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